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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irik lagu fana (kor) – red sun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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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intro]
뭣 모르고 볼모로 끌려온 넌 꼭 실험용 몰모트

[verse 1]
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구태의연함에 눈 떠
큰 태엽 앞에 묶여버린 끝에 억압될 운명
그 대열 안에 줄지어 구태여 남의 틀 속으로
늘 태연하게 끌려가 그들의 요구 아래 무릎 꿇어
법, 질서로 일컬어진 복종의 길로 널 밀어넣은
우린 서로가 beholder, 이 빌어먹을 시커먼 미로 속에 뒤섞여
두 눈이 멀어버린 벙어리로, 또 귀머거리로 커
freak, 사이비, 저질, 별종, 가짜
geek, 또라이, 미친 병신, 꼴통, 왕따
이른바 rule 밖으로 튀는 자는
기분 나쁜 치부나 구린 불량품쯤으로 취급할 뿐
그 눈초리와 모진 잔소리가 서릿발쳐
비난 섞인 날카로운 회초리 앞에 고집과
개성이란 고립을 의미해
그래서 일단 꼬리를 숨긴 채
결국 또 한명씩 스스로 처한 현실에
아무 저항 없이 고개를 조아렸지
그리고 너 또한 역시
조소와 멸시를 잔뜩 토하며 침을 뱉고 돌아섰지
세상의 요구에 잽싸게 적응해
그래 난 네놈 뜻에 따라 개가 되어줄게
끝내 우린 이 테두리 속
되풀이 되는 긴 대물림의 뿌리에 묶인 제물이 됐으니

[bridge]
이건 destiny, 그 깨뜨릴 수 없는 matrix
이건 destiny, 그 깨뜨릴 수 없는 matrix

[verse 2]
학교, 학원과 교과서, 가정환경과 on-line
저 각종 방송과 영환 곧 완벽한 포장공장
철학적 관념과 경향적 사고가 널 사로잡고 나면
감정마저 강요받고 말걸
간섭, 참견, 차별과 험한 욕
날조와 공갈협박, 온갖 엄한 벌
모난 건 바로잡고 다 똑바로 바꿔놔
허나 정작 ‘똑바로’가 뭔가 조차도 잘 몰라
정의와 선이라고 정의한 선 이하
그 저읠 알 수 없는 일방적인 약속
악과 선을 갈라놓은 양팔저울
다양성을 막아선 그 잘난 허울
가르침의 이름으로 범하는 침해
다그침의 주사 바늘이 뇌를 찔러 몽땅 주입해
깊게 뿌리박힌 골, 묻지마식 교육은
뭐든지 상식선에 매달아 수치와 시켜
모두 m-ss media에 취한 백치야
백일하에 기약된 집단 행위와
획일화된 시야로 부르짖지
군중심리의 불을 지핀 붕 뜬 지식
죽은 빌린 생각들이 지배하는 이 시대
질릴 대로 질린 trend는 개성을 delete해
널 이미 세뇌시킨 수백의 심리 test
“do you believe that?”
몰개성의 도래
인간 부류를 날두부 자르듯
4등분한 슬픈 혈액형의 노예
그저 객관식 보기 속에
마치 자유로운 척 강제된 해답을 선택하지
넌 formalin 병에 담긴 조그만 쥐 꼴
혼을 바친 노예 마치 허수아비 꼴
법규란 실로 매달린 꼭두각실걸
곤두박질쳐 세상 이 동그라미 속으로

[outro]
뭣 모르고 볼모로 끌려온 넌 꼭 실험용 몰모트
뭣 모르고 볼모로 끌려온 넌 꼭 실험용 몰모트
신기루 같은 굵은 철사로 묶인 우리네 두 손
신기루 같은 굵은 철사로 묶인 우리네 두 손
진실을 찾는 눈을 똑바로 뜨길 부디
red sun
진실을 찾는 눈을 똑바로 뜨길 부디
red sun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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