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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irik lagu takeone (김태균) - 당산 (dangsan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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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verse 1]
이 전화 받지 않았어야 했어
이렇게 될 줄 알았어야 했어
잘못 걸려온 듯이 그냥 남남처럼 끊고
방안에 남았어야 했어
내 침대 위에서 뒤척이네 계속
잠들지 못해, 기억이 나를 괴롭히고 있어
만나면 안 돼 절대로
하지만 어느새 뛰고 있어 너에게로
전철 안에서 지금 내 심장이 터질듯해
겨우 잠재운 화가 머리끝에
약속한 곳에 다와 갈수록 어느새
우리의 마지막 그때로 돌아온 듯해
그 어질러진 방이, 네가 꺼내든 식칼이
내 품 안에 강아지 베리, 내 멍든 팔과 다리
악몽 같던 그 날이 바로 엊그제같이 느껴지네
역에서 내려 널 만나고 나니
못된 말들이 입 밖에 폭우처럼 쏟아내려
내가 생각해 온 것과 정반대로
쏟아낼수록 조금씩 녹아내려
이상하게 너를 향한 증오가 되려 약해져
할 말 다 했으니까 이제 꺼져
우리 추억마저 떠오르기 전에 사라져줘
이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고 있는 널 보니
내 기억보다 더 말라 보이네 너의 몸이
가지마, 마지막 날이니까
이사 가기 전 마지막 밤이니까
우리가 살 붙여 살아왔던 그 방에서
정말 아직 내 책상이 있는지를 봐야겠어
내일부터 우리 둘은 다시 남이니까
오늘 일은 아무것도 아니니까
마지막으로 다시 우리의 침대 위에서
아직 남은 사랑을 나누자 아침까지만
[chorus]
똑같은 장면이라면
테잎을 뒤로 감지 않을래
oh, 난

[verse 2]
비밀번호 누르는 소리
문이 열리고 또다시 우리 둘은 여기
다짐했었지 나 언젠가 돌아오리라고
전부 다 이루어진 다음 꼭 널 엿 먹인다고
문제는 아직 난 똑같애
그리고 넌 여전히 날 이해 못 해
도대체 왜 수많은 기회를 낭비하는지
음악은 왜 안 나오는지, 공연은 왜 안 하는지
먹고 사는 것보다 뭐가 중요한데
대책 없는 놈이지 난 너한텐
꿈도 야망도 전혀 없어 보인단 말에 난
정곡에 찔려버린 듯이 화내, 아
왜 꿈이 아냐 지금 내가 하는 건
왜 원대한 야망이야, 너 피아노 학원 차리는 건
또 네 친구 남자친구가 얼마를 번 게
대체 너와 나 사이에 뭔 상관인 건데
제발 반복하기 싫어
나도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이번만은 날 좀 믿어
기다려 달란 말은 이제 하기도 미안해
말뿐인 놈이 되는 것 같아 자존심 상해
난 작업실 안에 한참을 머리 싸매
날 증명 해내야만 한다는 큰 부담감에
밥도 먹지 않았어, 돈과 시간 아까워
하루 온 종일 매달리지만 하나도 안 떠올라
고장 나 버린 것 같아 어딘가
빠지는 머리카락 식은땀과 피가 나와
쉬어야 할 것 같은데 아직은 잠이 안 와
자기야 더 있다 갈게 아침까지만
[bridge]
지폐가 가득 쌓인 침대 위
지폐가 가득 쌓인 침대

[verse 3]
아침이 왔지만 아직까지 날 붙들고 있는
어제의 복통 24시간
진통제를 몸에 놓아도 몸부림쳐
목 놓아 울고 싶어
신이 차라리 날 빨리 데려가 줬으면 해
오늘도 잠들지 못해
어떤 음식도 삼키지 못하고 토해
경험해보지 못한 고통에
그걸 닦고 있는 네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지
난 뭐해 모르핀에 취해 돌아보네
병원에 오기 전에 작업실 내 음악 속엔
난 무결한 척 너를 계속 탓하기만 해
네 죄책감을 이용해 빌붙은 게 사실 난데
단 한 개도 이룬 게 없는 난데
난 말뿐이고 자존심만 쎄
매일 밤 일에 치이고 곤두서있는
널 속물 취급해버렸어 지금 내가 감히 너한테
그래, 나 찌질이가 맞아
널 만나 보여주려던 게 이게 아니잖아
내 상황 핑계 삼아 받는 거에 익숙해지다 보니
널 뭐든 다 해주는 엄마처럼 대했다 미안
우리가 헤어졌던 건 네 탓이 아냐
날 불행하게 한 건 그 누구도 아닌 나야
이제 더는 미안해 하지 말고 날 떠나
잘 가라, 잘 살아라, 나의 첫사랑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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