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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irik lagu 하이량 (hiryang) - 엇갈림 통신 (streetpass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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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누구보다도 비장하게
그 발판을 딛고 올라섰고
난 누구보다도 비참하게
그저 너의 도구가 되어

난 도구야, 현실을 인정해
그렇구나, 진실은 매정해
목소리는 원하지도 않았던 거야
그저 나의 이름만 가져가

제발 날 숨 쉬게 해 줘, 네 음악 속에서
차가운 바닥에서 숨을 잃지 않도록
그저 날 눈 감게 해 줘, 이 현실 속에서
따뜻한 온기를 찾는 내가 그만 지껄이도록

난 누구보다도 너를 위해
내 목소리를 내어 주었고
난 누구보다도 널 원해서
네 이름을 소리쳤지만

난 결국엔 단순한 도구야
아닐 거란 생각은 허구야
내 가치는 안중에도 없었던 거야
그저 나의 이름만 가져가

노래하고 싶지 않아, 네 음악 속에서
차가운 너로부터 숨을 뺏기지 않게
그저 날 끌어올려 줘, 이 현실 속에서
너마저 그리워하던 날들을 전부 잊게 해 줘
부정과 수긍을 반복하며 응답 없음
도구만으로 취급받으면 이젠 뭐 해
내가 아무리 노래를 불러도
바뀌지 않아, 너의 시선은

제발 날 숨 쉬게 해 줘, 다음 생애에는
당신의 눈동자에 절대 속지 않도록
그저 날 눈 뜨게 해 줘, 다음 생애에는
당신의 온기를 찾는 내가 절대 되지 않도록

도구라고 이름붙은 나는 잊혀져 가
네가 날 처음 볼 때의 순수한 눈을 하고
되돌아오진 말아 줘, 이 현실 속에서
네가 더 행복하도록 다른 데로 눈을 돌려 줘

(난 누구보다도 비장하게
그 발판을 딛고 올라섰고
난 누구보다도 비참하게
그저 너의 도구가 되어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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