lirik lagu lee hyun jun - good bye closer
[verse]
난 이 어색한 게 아무렇지 않지만
불편함을 참는 거지? 넌
어색함 채우는 매뉴얼
“어떻게 지내?”, 기계 같은 제스처까지
자길 나쁘게 말하는 게
마치 프로그래밍이 된 듯
표정 좋아 보인다는 말 뒤엔
부러워하는 게 밴 듯
넌 뭐가 많이 바뀌었다 하네
호들갑 없는 나한테 말이 없냐 하네
기분이 많이 바뀐 듯
잘 사는 걸로 그냥 마음이 가 있는
일을 끝내면 잊는 거
love and money, drunk and f~ck
답이 필요 없는 대화
필요한지 난 필요성을 재 봐
처음 봤던 사람한테는 친절 섞은 내가
너한테 왜 또 피곤 섞인 대답이
나올까 했지, 늘
나를 믿으니까 하는 얘기를
잘됐으면 좋겠다는 말 뒤에
그 사람 잘돼서 재수 없다는 말이
왜 나오다 말지
그냥 내 생각을 마취해
“농담이야” 하고 웃는 너를 따라 웃었어
근데 오래 웃는 네가 살짝 무서워
왜 이런 게 부담이 되나
너 얘기가 끝나길, 제발
난 딴생각이 있지만
듣는 척은 해야 하니
네 말 중에서 아무거나 골라서
따라 하지, 아마
그다음은 내 맘이 약해지는 프로그램
돌아가고파, 우리, 좋은 그때
너는 호들갑스러운데
나는 뾰로통해, 왜
어젠 분명히 처음 보는 애한테는
웃어 보여 친절했는데
가까운 너한테는 정작에 또
멍청하게 지겹게 구네
우린 가까워질수록
자꾸 낯설어지는 건지 몰라
익숙해지는 게 싫증이 났나 봐
나를 잘 안다는 말에 심통이 났나 하고
망가진 걸 알아챌 수 없는
만남에 끌렸을까
내가 망가지면 그땐 너도 망가지게 번역이 되니까
good bye, 가까이하지 말자, 서로 멀어진 게
미안하지 않은 관계가 편해졌나 봐
다행이야, 멀어질 수 있다는 게
다 good bye, closer
good bye
집에 와
내 플러그인을 제거했으면 좋겠다가도
항상 연결되고 싶어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못해, 나란 놈은
제자리에 두고픈데 이거의 제자리가 어디야?
내가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알면 이걸 버릴까
손이 떨리네
뭘 검색해야 할 거 같아
근데 검색할 걸 이미 알아차려 버린 듯이
검색할 게 검색돼 있어, 나보다 날 더 잘 아는 거 같아
팔 받침대에 올린 손
내가 의자에서 뒤돌고 있으면
그땐 죽은 건지 모를 거야, closer
가까이 오지 말고 물러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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