lirik lagu fana (kor) - 섬 island
무언가는 알 수 없지만
문득 아주 낯선 내 모습
한참을 마주 봤어
하찮은 마음속의 작은 낙서
여전히 못 찾는 단서
실마린 자꾸 단선
자주 난 섬이고파
그런데 어지러운 파돈 이런 날
어디론가로 치워 다 떠밀어놔
난 점이고파
왜 억지로 관계란 선 이어가
되벗기려다 번지고 만 종잇조각
정적인 적막 속 고립보다
내 성 위로 날아든 바윗돌이 겁나
뻔히 드러나 보이던
상처투성이보다 슬그머니
혼자 여미고 만 멍이 겁나
모진 언사와 적의로 찬
그 눈초리보다
내 오히려 아무렇지도
않은 척이 겁나
저질러놨던 지독한 거짓보다
분명히 또다시 어길
그런 약속이 겁나
그래서 난 섬이고파
저리로 가
애써 쥐고 다독이려 한
그 손이 겁나
껍질로 한없이 덮이고 파
어디 적당한 구멍이 없나
홀로 멀리 떠나버릴 도피처가
여기서 난 정신병자
도리어 나아 그 꼬리표가
지금 내 머린 뭐가 뭔지 몰라
그저 지도 밖 섬이고파
난 나를 숨겨
때론 나조차 찾을 수 없게
사람을 퉁겨
차라리 사랑 받을 수 없게
지도에 날 수없이 빼놨어
절대 닿을 수 없는 외딴 섬
난 나를 숨겨
때론 나조차 찾을 수 없게
사람을 퉁겨
차라리 사랑 받을 수 없게
지도에 날 수없이 빼놨어
절대 닿을 수 없는 외딴 섬
또 시작돼
균열이 간 내 정신 상태
낭떠러지 앞에 다가온 이 한계
되돌릴 단계는 지났어
너무 멀리 왔네
구부러진 날개
어지간해선 펴지 않기에
점진 확대되는 포위망엔
덫이 산재
고압적인 자세
거기 반해 움켜쥔 방패
발악적인 자폐
현실과의 거리감에
선인장 내지는 고슴도치가 돼
감정소빌 강제하는 모진 사회
더 이상의 참을성이란 게
동이 난 채
엇나간 톱니바퀴에
상처투성이 관계 속
어그러진 잣대 따라간 어린 양 떼
여긴 다 그래
모두 연기자에 어릿광대
그 동질감에 도취가 돼버린 관객
그저 척이나 해
그게 덜 비참해
불안한 도피자에겐
그나마 섬이 낫네
난 나를 숨겨
때론 나조차 찾을 수 없게
사람을 퉁겨
차라리 사랑 받을 수 없게
지도에 날 수없이 빼놨어
절대 닿을 수 없는 외딴 섬
난 나를 숨겨
때론 나조차 찾을 수 없게
사람을 퉁겨
차라리 사랑 받을 수 없게
지도에 날 수없이 빼놨어
절대 닿을 수 없는 외딴 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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