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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irik lagu choilb (최엘비) - 주인공 (protagonist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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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최엘비 “주인공” 가사]

[verse 1]
나는 너를 알아
너도 주인공이 되고 싶어 했잖아
5학년 때인가 아마
용기를 내서 반장 뽑을 때 손들었잖아
결과는 부반장
두 명이 나가서 거의 떨어진 거나 마찬가지였고
반장으로 뽑힌 애가 포부를 말할 때
옆에서 넌 생각했지, ‘이 정도면 잘 한 거’라고
그렇게 몇 년이 흘러가고
여태까지 내가 살아온 삶이 몇 편의 영화라면
그때 맡은 부반장이 제일 큰 역할이었단 걸
내가 나왔다는 걸 알아보는 사람은
가족밖에 없는 단역으로 이젠 살아
울 엄마는 영화가 끝나도
ending credit 제일 끝에 쯤에 나올
내 이름은 어째 귀신같이 찾아
물론 하고 싶지 나도 주인공은
하지만 내가 쓴 시나리오는
감독의 맘엔 들지 않았나 봐
내가 봐도 누군 국힙원탑에
누군 billboard 진출을 꿈꿨지만
나는 여전히 빛나는 조연이라도 되는 걸 원해
그래서인지 영화 같은 걸 볼 때
잘나가는 주인공의 뒤 배경 속에 있는 사람은
어떻게 사는지가 궁금해
가끔은 그 사람 이름을 쳐봐 google에
누구는 꾸준히 해도 묻혀지고
누구는 꿈 깨듯 현실에 부딪혀 부서져
누구는 만들어 영화를
그래서인지는 몰라도
그들의 결과물의 주인공들은 왠지 나를 보는 것만 같아
별 볼 일 없어도 각자의 삶이 있듯이 말이야
[verse 2]
난 너를 알아
너도 주인공이 되고 싶어 했잖아
가끔 세상은 널 외면하는 것만 같아
너도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했는데 말이야
그게 너무 화나, ‘왜 넌 나한테만 그래?’
세상은 대답해 주지를 않아 질문에
‘c jamm하고 bewhy가 쟤 친구래’ 라고
말하는 목소리엔 동정이 몇 그램 섞여 있는 것만 같아서
난 망설여 나를 소개하는 것 조차
그렇다면 나를 소개하는 첫마디에
crew 이름을 빼보는 건 어떨까 싶다가도
근데 그럼 아무도 날 몰라
그래, 언젠가는 나도 서고 싶어 혼자
누구누구 친구라는 역할이 싫으면서
그걸 이용하는 모순적인 놈이야 나는
하루 권장량을 넘은 담배를 끄네
몸이 안 좋아지는 게 느껴져 근데
이걸 내가 살아있음의 증거로 쓰네
살아있어도 죽어 있는 거 같은 기분에
가만 보면 이것도 얼마나 모순인가
살려고 날 죽이는 걸 피우는 모습이란
손에 잡히지 않을 걸 쫓을 시간에
다른 걸 했다면 난 주인공이었을까?
그래, 그냥 내가 내 영활 찍기로 해
내 일그러진 과거들을 여기 기록해
나랑 같은 누군가가 언젠가는 나를 찾고
내가 봤던 영화처럼 내게 뭔갈 느낀다면
그게 내가 생각하는 이 작품의 완성
이게 돈이 될 거라 생각 안 했지 한 번도
죽기 전엔 남겨야지 좋은 영화 한 편은
지켜봐, 내가 주인공이 되는 장면을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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